잡담/매주 한 편 - 시

풀잎이 꽃잎에게

안녕 나의 20대 2025. 1. 2. 23:22
반응형

담을 수 없는 거리에도
바라볼 수만 있다면 전 좋아요

당신이 태양의 편애를 받아도
제가 원한 건 햇빛이 아니기에
전 아무렇지 않아요

나비와 꿀벌이 수 없이 당신 속에 앉아
소중한 것들을 가져가는 걸 봤어요

그러나 그들이 결코
당신을 가질 수 없다는 걸 알아요

비가 내리면 당신
저보다 그 비를 먼저 맞겠지만

땅에 쓰인 슬픔
제게 먼저 닿을 것을 알아요

사랑한다고 했지만
사랑한다고 했지만

계절이 나자
당신의 색은 바래고

초라한 제 사랑은
영원히 푸르를 것을 알아요

반응형